AI가 해킹한다고? 요즘 사이버 보안 지형이 완전히 바뀌고 있습니다
요즘 IT 업계에서 가장 뜨거운 화두 중 하나를 꼽으라면, 단연 AI 보안입니다. 그동안은 AI가 보안을 강화하는 도구로만 여겨졌는데, 요즘은 상황이 좀 달라졌어요. AI 자체가 해킹에 악용되는 사례가 늘어나면서, 정부와 기업들이 긴급 대응에 나서고 있습니다.
최근 정부가 발표한 내용을 보면, AI 기반 사이버 위협이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수준이라는 걸 알 수 있습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제9회 과학기술관계장관회의에서 ‘AI 기반 사이버위협에 대응하기 위한 민간 정보보호 추진계획’을 내놓았는데요. 이 계획은 단순한 대책 수준이 아니라, 국가 차원의 보안 체계를 완전히 AI 시대에 맞게 재편하겠다는 의미로 읽힙니다.
AI 해킹의 현재 실태
가장 놀라운 사례는 앤트로픽의 ‘프로젝트 글래스윙’입니다. 앤트로픽은 일부 기업에 한해 보안 전문가 수준의 AI 모델을 제공했는데, 그 결과 소프트웨어와 오픈소스에서 무려 1만 6천 건이 넘는 취약점이 발견됐습니다. 사람이 일일이 찾아내려면 몇 달, 혹은 몇 년이 걸릴 양을 AI가 순식간에 찾아낸 거죠.
물론 이렇게 찾아낸 취약점을 패치하면 전체적인 보안 수준은 올라갑니다. 하지만 문제는 이 기술이 공격자에게도 똑같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점입니다. AI가 취약점을 대량으로 발굴하는 시대가 되면, 기존의 보안 조직으로는 따라잡기 어려울 수 있습니다. 마치 방패와 창의 싸움에서 창이 갑자기 너무 강력해진 느낌이랄까요.
더 심각한 점은 AI가 단순히 알려진 취약점만 찾는 게 아니라, 아무도 몰랐던 제로데이 취약점까지 발굴할 수 있다는 겁니다. 보안 업계에서는 이를 AI 기반 취약점 발견이라고 부르는데, 이 기술이 발전하면 기존의 보안 패러다임이 완전히 바뀔 것으로 전망합니다. 이런 변화의 소용돌이 속에서 AI를 단순히 도구로만 접근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AI 도입과 데이터의 중요성에 관한 글에서도 강조한 바 있습니다.
긴급 대응 체계, 어떻게 달라지나
이런 상황에서 정부가 내놓은 대책은 크게 세 가지 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긴급 대응 체계 구축
가장 먼저 국가안보실을 중심으로 AI 취약점 정보를 신속하게 공유하는 체계를 만듭니다. 침해사고 발생 시 합동 대응이 가능하도록 과기정통부 내에는 총괄상황반을, 민간 분야에는 소관 부처별 상황반을 가동하기로 했습니다. 마치 재난 대책 본부처럼, AI 보안 위협에도 국가가 총력 대응하겠다는 의지로 보입니다.
취약점 관리 일원화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내에 취약점 관리센터를 설치해 취약점과 패치 관리를 한곳에서 담당합니다. 약 2만 8천 개 기업의 정보보호최고책임자(CISO)와 연계해 취약점 정보를 실시간으로 공유하고 조치를 권고하는 방식입니다. 이렇게 되면 취약점이 발견됐을 때 정보가 여기저기 흩어지지 않고, 중앙에서 일괄 관리되기 때문에 대응 속도가 훨씬 빨라질 것으로 기대됩니다.
특히 주목할 점은 과기정통부가 국제 협력을 통해 확보한 최신 고성능 AI 모델을 취약점 패치 업무에 시범 적용한다는 것입니다. AI로 AI를 막는 시대, 바로 지금 시작되고 있습니다.
선제적 위협 탐지
AI 기반 위협에 선제 대응하기 위해 하루 약 3억 5천만 개의 전 세계 도메인을 상시 모니터링합니다. AI가 악성 행위와 도메인을 생성 즉시 탐지해 차단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거죠. 하루 3억 5천만 개라면 초당 약 4천 개의 도메인을 검사하는 셈인데, 이는 사람의 힘으로는 절대 불가능한 영역입니다.

또한 AI 서비스 관련 침해사고가 의심되는 경우 ‘침해사고조사심의위원회’를 즉각 가동해 신속한 조사와 피해 확산 차단에 나섭니다. 빠른 판단과 대응이 생명인 보안 분야에서 이 체계는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입니다.
중소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
대기업은 자체 보안 인력과 시스템을 갖추고 있지만, 중소기업은 상황이 다릅니다. 보안 인력을 따로 두기 어려운 중소기업은 사이버 위협에 무방비 상태인 경우가 많죠.
정부는 중소기업을 위해 IT 자산 식별 및 보안 수준 진단 도구를 무료로 배포합니다. 보안 투자 가이드와 조치 실행을 추천하는 웹 도구도 제공할 예정입니다. 소프트웨어 구성 명세서 생성 및 분석 기술 지원도 함께 추진됩니다. 마치 무료 보안 컨설팅을 받는 것과 같은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겠네요.
피해 파급력이 큰 주요 기업에 대해서는 각 소관부처가 직접 자산 관리와 취약점 점검, 패치 대응을 점검합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을 차별화한 맞춤형 접근이라는 점에서 현실적인 대책으로 평가됩니다.
국제 협력과 AI 보안 주권
사이버 위협은 국경이 없습니다. 정부는 이미 오픈AI의 GTAC(정부·기관용 신뢰기반 접근프로그램)에 합류해 글로벌 빅테크와 AI 보안 프로젝트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우방국 사이버보안 기관과의 정보 공유도 강화할 방침입니다.
이런 움직임은 최근 국내 IT 업계의 변화와도 맞물려 있습니다. 실제로 국내 기업들이 AI 보안 솔루션 도입을 서두르고 있는데, 삼성SDS 패브릭스 2.0 사례를 보면 AI가 실제 업무 환경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습니다.
정부는 더 나아가 2027년부터 국내 정보보호 체계를 독자 AI 기술 기반으로 대전환한다는 목표를 세웠습니다. 이는 지금까지 글로벌 빅테크의 AI 모델에 의존하던 방식에서 벗어나, 우리 자체 기술로 사이버 위협에 대응하겠다는 의미입니다. AI 보안주권이라는 개념이 본격적으로 등장한 셈이죠.
AI 3대 강국을 목표로 하는 한국이 진정한 AI 강국이 되려면 기술 경쟁력뿐만 아니라, 그 기술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는 보안 체계도 함께 갖춰야 합니다. 이번 정부의 대책은 그 첫걸음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마치며
배경훈 과기정통부 장관의 말을 빌리자면, “최고 수준의 해커와 견줄 정도로 사이버보안 분야의 AI 발전 속도가 빠른 상황”입니다. AI가 보안의 도구가 되는 것을 넘어, 공격의 도구가 되는 시대가 왔습니다. 이제 우리도 AI 시대에 걸맞은 보안 체계를 갖추지 않으면 안 됩니다.
AI의 발전 속도를 고려할 때, 지금 준비하지 않으면 내년에도, 내후년에도 같은 이야기를 반복하게 될 것입니다. 하지만 이번 정부의 대응처럼 체계적으로 접근한다면, AI 시대의 보안 문제는 충분히 극복 가능할 것으로 보입니다.
여러분의 생각은 어떤가요? AI가 발전할수록 보안의 중요성은 더 커지고 있습니다. 앞으로 AI와 보안이 어떻게 공진화해 나갈지, 그리고 우리의 일상은 어떻게 변화할지 함께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AI 보안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니라 필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