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써쓰의 변신, 게임사에서 AI·블록체인 플랫폼으로…3축 전략 살펴보니
게임사 하면 보통 게임 개발과 퍼블리싱에 집중하는 모습을 떠올리는데요. 그런데 최근 한 국내 게임사가 기존 프레임을 완전히 깨는 행보를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끕니다. 바로 넥써쓰(Nexsurge)인데요. 이 회사가 공식 홈페이지를 전면 개편하면서 자사의 정체성을 ‘AI·블록체인 게임 플랫폼’으로 확실히 재정의했습니다.
게임에 블록체인을 더한다는 발상은 예전부터 있었지만, 여기에 AI 에이전트 개념까지 결합한 건 꽤 신선한 시도입니다. 넥써쓰는 이번 홈페이지 개편을 통해 사업 구조를 ‘게임체인(GameChain)’, ‘게임허브(GameHub)’, ‘에이전트게이밍(AgentGaming)’이라는 세 가지 축으로 새롭게 정리했는데요. 각각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그리고 이 전략이 게임 업계에 어떤 시사점을 던지는지 하나씩 풀어보겠습니다.
게임과 블록체인의 만남, ‘게임체인’
첫 번째 축은 ‘게임체인(GameChain)’입니다. 이름에서 느껴지듯 블록체인 인프라가 핵심입니다. 넥써쓰는 자체 메인넷인 ‘크로쓰’를 운영 중인데, 이 위에 지갑과 개발자 도구, NFT 마켓플레이스 등 온체인 경제를 뒷받침하는 요소들을 모두 갖췄습니다.
눈여겨볼 점은 이미 이 인프라가 실제로 작동하고 있다는 사실입니다. 관련 지갑 누적 이용자가 150만 명을 넘어섰다고 하니, 단순한 로드맵 수준이 아니라 실제 유저가 사용하는 생태계라는 점이 인상적이에요. 게임과 블록체인의 결합이 아직은 대중적으로 완전히 자리 잡지 못한 상황에서, 이 정도 숫자는 의미 있는 이정표로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웹3 진입 장벽을 낮춘 ‘게임허브’
두 번째 축은 ‘게임허브(GameHub)’입니다. 이 부분이 특히 실용적으로 느껴집니다. 웹2 게임사들도 별도의 블록체인 기술 개발 없이 넥써쓰 생태계에 쉽게 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되었거든요.
이용자 유입, 결제, 창작자 보상 기능이 하나로 연결되어 있어 게임사 입장에서는 부담 없이 웹3 영역을 경험해볼 수 있는 구조입니다. 블록체인 기술을 잘 모르는 중소 게임사에게는 특히 매력적인 제안이 아닐까 싶습니다. 웹2 게임사가 새로운 생태계로 진입하는 과정에서 가장 큰 걸림돌이 기술적 진입 장벽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게임허브는 그 장벽을 낮추는 실용적인 다리 역할을 할 수 있을 거예요.
AI가 플레이어가 되는 시대, ‘에이전트게이밍’
세 번째 축은 가장 미래지향적인 ‘에이전트게이밍(AgentGaming)’입니다. AI 에이전트가 단순한 NPC(비플레이어 캐릭터)가 아니라, 하나의 플레이어이자 경제 주체로 참여하는 웹4 게임 경제를 지향합니다.
기존 게임에서 AI는 정해진 행동 패턴을 따르는 적 캐릭터나 도우미에 불과했다면, 에이전트게이밍에서 AI는 스스로 학습하고 판단하며 게임 내 경제 활동까지 수행합니다. 이미 AI 배틀 플랫폼 ‘클로로얄’이 운영 중이고, 사내 연구소인 ‘넥써쓰 AI 랩스’도 설립해 이 비전을 구체화하고 있습니다.
게임 속 AI가 스스로 판단하고 행동하며 경제 활동까지 한다면, 게임의 재미와 복잡성은 완전히 다른 차원으로 진화할 거예요. 마치 여러분이 즐기는 MMORPG에서 다른 유저처럼 행동하는 AI 캐릭터가 아이템을 거래하고 길드를 만들어 활동하는 모습을 상상해보세요. 아직은 초기 단계지만, 웹4라는 개념이 게임 업계에서 어떻게 현실화될지 기대되는 지점입니다.
직원 1인당 월 1000달러 AI 투자, 그 문화가 만든 변화
흥미로운 건 넥써쓰의 내부 문화에서도 AI가 깊숙이 자리 잡고 있다는 점입니다. 회사 측에 따르면 직원 1인당 매월 약 1000달러(한화 약 130만 원) 규모로 AI 도구에 투자하고 있다고 해요. 게임사가 이 정도로 AI에 적극 투자하는 사례는 국내에서 흔치 않습니다.
더 흥미로운 사실은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홈페이지도 내부 비개발 부서 직원들이 AI를 활용해 직접 제작했다는 점입니다. 디자이너나 개발자가 아닌 일반 직원이 AI 도구를 사용해 회사의 공식 홈페이지를 만들었다는 건, 그만큼 AI 활용 문화가 조직 전반에 깊게 자리 잡았다는 방증이겠죠.
게임 산업과 AI, 블록체인의 교차점
게임 산업의 경계가 점점 넓어지고 있습니다. 단순히 재미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것을 넘어, 블록체인이라는 새로운 경제 시스템과 AI라는 지능형 에이전트를 하나의 플랫폼으로 엮어내는 시도는 게임의 미래에 대한 중요한 질문을 던져줍니다.
앞으로 게임은 단순한 ‘놀이’의 영역을 넘어 하나의 경제 생태계이자 AI가 참여하는 사회적 공간으로 진화할 수도 있을 거예요. 넥써쓰의 3축 전략이 그 가능성을 실험하는 흥미로운 사례가 될 것 같습니다. 앞으로 이 회사의 행보가 어떻게 펼쳐질지, 게임과 AI, 블록체인의 교차점에서 어떤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줄지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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