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폰 기본값 시대, 갤럭시·아이폰 가격표의 압박

AI폰은 이제 일부 프리미엄 모델의 홍보 문구가 아니라 스마트폰 가격표를 움직이는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갤럭시와 아이폰 모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넓히는 흐름은 분명한데, 문제는 이 변화가 ‘더 똑똑한 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AI폰은 이제 일부 프리미엄 모델의 홍보 문구가 아니라 스마트폰 가격표를 움직이는 조건이 되고 있습니다. 갤럭시와 아이폰 모두 온디바이스 AI 기능을 넓히는 흐름은 분명한데, 문제는 이 변화가 ‘더 똑똑한 폰’에서 끝나지 않는다는 점이에요. 메모리 가격과 공급 상황이 함께 흔들리면서 다음 스마트폰 교체 비용까지 같이 올라갈 가능성이 커졌습니다.

원문 기사에 따르면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는 생성형 AI 지원 스마트폰 비중이 2026년 45%, 2027년에는 절반을 넘길 것으로 봤습니다. 숫자만 보면 AI폰 대중화가 빨라지는 것처럼 보이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그래서 지금 폰을 바꿔야 하나?”라는 질문이 먼저 나옵니다.

AI폰 확산이 만든 가격 역주행

보통 새 기능이 대중화되면 시간이 지나면서 가격이 내려갈 것처럼 느껴집니다. 하지만 AI폰은 조금 다릅니다. 생성형 AI를 스마트폰 안에서 돌리려면 더 빠른 칩, 더 넉넉한 메모리, 더 안정적인 저장장치가 필요합니다.

특히 온디바이스 AI는 서버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기 안에서 일부 작업을 처리하는 방식입니다. 사진 편집, 실시간 번역, 문장 요약처럼 개인정보와 반응 속도가 중요한 기능일수록 기기 성능이 더 중요해지죠. 이 과정에서 제조사는 원가 부담을 피하기 어렵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된 핵심도 여기에 있습니다. AI 기능은 프리미엄 스마트폰에서 이미 기본 사양처럼 들어가고 있지만, 메모리 공급난과 가격 상승이 갤럭시와 아이폰 가격을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는 겁니다. 사용자는 AI 기능을 얻는 대신, 다음 교체 때 더 높은 출고가를 마주할 수 있습니다.

기능 경쟁에서 체감 경쟁으로 이동한 전장

갤럭시 AI, 애플 인텔리전스, 구글 제미나이까지 이름은 다르지만 방향은 비슷합니다. 스마트폰이 단순히 앱을 실행하는 기기에서 사용자의 말과 사진, 일정, 검색 흐름을 이해하는 개인 도구로 바뀌는 중입니다.

다만 AI폰이 많아진다고 모든 사용자가 AI 기능을 매일 쓰는 건 아닙니다. 실제로 많은 사람에게 스마트폰 교체 이유는 여전히 배터리, 카메라, 저장공간, 화면 상태, 가격입니다. AI 기능은 있어도 좋지만, 그것만으로 100만 원 넘는 지출을 설득하기에는 아직 부족할 수 있어요.

▲ 사용자가 실제로 따져볼 부분은 단순합니다.

▲ 번역·요약·사진 편집을 자주 쓰는지
▲ AI 기능이 무료로 유지되는지
▲ 구형 모델에도 업데이트가 제공되는지
▲ 메모리와 저장공간이 몇 년 뒤에도 버틸 수준인지
▲ 출고가 상승분만큼 체감 기능이 있는지

이 질문에 답이 흐릿하다면 최신 AI폰이라는 이름만 보고 서둘러 바꿀 필요는 없습니다. 반대로 업무상 번역, 통화 녹취 요약, 이미지 편집을 자주 쓰는 사람이라면 다음 모델부터 체감 차이가 더 커질 수 있습니다.

메모리 가격이 흔드는 스마트폰 교체 주기

이번 이슈에서 가장 현실적인 변수는 AI보다 메모리입니다. 생성형 AI는 모델을 빠르게 불러오고, 여러 작업을 동시에 처리하고, 데이터를 임시로 저장해야 합니다. 쉽게 말해 책상이 넓어야 여러 서류를 펼쳐놓고 일할 수 있는 것처럼, 스마트폰도 메모리가 넉넉해야 AI 기능을 자연스럽게 돌릴 수 있습니다.

문제는 메모리 수요가 스마트폰에서만 늘어나는 게 아니라는 점입니다. 데이터센터, AI 서버, PC, 자동차까지 고성능 메모리를 필요로 합니다. 공급이 빠르게 따라가지 못하면 스마트폰 제조사는 더 비싼 부품을 사야 하고, 그 비용은 결국 제품 가격에 반영될 가능성이 큽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출처: 한국경제

기사에서는 갤럭시S26 가격 인상과 아이폰18 프로 가격 인상 가능성까지 함께 언급됐습니다. 아직 모든 가격이 확정된 것은 아니지만, 방향은 분명합니다. AI폰 시대의 프리미엄 모델은 기능 경쟁만큼 원가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습니다.

이 흐름은 새 폰값이 오를수록 중고폰 시장이 커진다는 최근 변화와도 맞닿아 있습니다. 신제품 가격이 오르면 소비자는 자연스럽게 전작, 중고폰, 자급제 할인, 통신사 보조금까지 함께 비교하게 됩니다.

보급형 AI폰을 가르는 성능의 경계

많은 사람이 궁금해하는 지점은 “AI 기능이 중저가폰에도 내려오느냐”입니다. 카운터포인트리서치 전망처럼 생성형 AI폰 비중이 절반을 넘기려면 결국 프리미엄 모델만으로는 부족합니다. 60만 원대, 40만 원대 제품에도 일부 AI 기능이 들어와야 합니다.

다만 보급형 AI폰은 프리미엄 모델과 같은 경험을 주기 어렵습니다. 기기 안에서 모든 작업을 처리하기보다, 일부는 클라우드 서버에 맡기고 일부만 기기에서 처리하는 식으로 나뉠 가능성이 큽니다. 사용자는 같은 ‘AI폰’이라는 이름을 보더라도 실제 기능 범위와 속도, 지원 기간을 따로 봐야 합니다.

예를 들어 실시간 통역은 지원하지만 고급 사진 생성 편집은 빠질 수 있고, 요약 기능은 되지만 특정 앱 안에서만 작동할 수 있습니다. 제조사 입장에서도 가격을 낮추려면 칩과 메모리, 저장공간에서 타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앞으로 스마트폰 스펙표에서 램 용량과 AI 지원 범위는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큽니다. 예전에는 카메라 화소와 배터리 용량을 먼저 봤다면, 이제는 “이 모델의 AI 기능이 몇 년까지 업데이트되는가”도 구매 판단에 들어가야 합니다.

교체 타이밍을 가르는 가격 압박

AI폰으로 갈아탈지는 새 기능보다 사용 패턴으로 판단하는 편이 낫습니다. 매일 외국어 자료를 보고, 회의 내용을 정리하고, 사진을 자주 편집하는 사람이라면 AI 기능이 시간을 줄여줄 수 있습니다. 이런 사용자는 다음 갤럭시나 아이폰의 AI 기능 개선을 유심히 볼 만합니다.

반대로 카카오톡, 유튜브, 웹서핑, 간단한 사진 촬영이 중심이라면 지금 당장 AI폰이 필수라고 보긴 어렵습니다. AI 기능이 있어도 사용 빈도가 낮으면 가격 상승분을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이런 사용자는 전작 플래그십이나 할인된 자급제 모델을 비교하는 쪽이 더 현실적일 수 있습니다.

스마트폰 시장은 한동안 “AI가 되느냐”보다 “AI 때문에 얼마를 더 내야 하느냐”의 싸움으로 바뀔 가능성이 큽니다. 제조사는 더 똑똑한 기능을 강조하겠지만, 소비자는 결국 배터리와 가격, 업데이트 기간, 실제로 자주 쓰는 기능을 기준으로 움직입니다. 다음 폰을 고를 때는 AI라는 큰 글자보다 그 기능이 내 하루에서 몇 번이나 쓰일지를 먼저 보는 게 더 현명합니다.

원문 기사: 곧 스마트폰 절반은 ‘AI폰’…갤럭시·아이폰 가격 더 오른다

관련 참고: Counterpoint Research

※ 대표 이미지 출처: 한국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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